겨울 철새 배설물 청소 완료…체험관은 10월까지 운영
봄맞이 청소 끝낸 밤섬…서울시, 생태체험관 개관
서울시는 겨울 철새 배설물로 하얗게 뒤덮였던 영등포구 밤섬에 대한 봄맞이 청소를 마치고 밤섬생태체험관을 개관한다고 2일 밝혔다.

밤섬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서 생태적 보호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2012년 6월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시는 겨우내 밤섬을 찾았던 민물가마우지가 남기고 간 배설물 탓에 버드나무가 말라죽을 수 있어 고압 살수기를 이용해 물청소하고 섬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4∼5월 중에는 기업체·자원봉사자와 함께 밤섬의 생태계교란 식물을 집중적으로 제거할 계획이다.

밤섬의 생태계교란 식물로는 가시박, 환삼덩굴 등이 있다.

시는 시민이 새봄맞이 청소를 마친 밤섬을 조망하고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이날 밤섬생태체험관을 개관했다.

밤섬생태체험관은 오는 10월까지 운영하며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시 미래한강본부 시민활동지원과(☎ 02-3780-0771)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밤섬에서는 식물 239분류군, 조류 61종 1만4천909개체,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37종, 양서·파충류 10종, 포유류 4종, 어류 21종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멸종위기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흰꼬리수리, 멸종위기 Ⅱ급인 삵, 참매, 새매,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확인됐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밤섬에 서식하는 생물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새봄맞이 청소를 했다"며 "앞으로도 밤섬 생태계를 모니터링·관리하면서 밤섬생태체험관을 통해 밤섬 생태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