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 승강장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이재욱 KTX 기장에게 마스터키를 전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 승강장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열차 공식 명칭인 'KTX-청룡'을 알리는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동통신 부문에서 수익을 내는 게 어려워진 영향이다.LG유플러스는 소규모 자영업자를 겨냥한 구독 상품인 ‘우리가게패키지 AX(AI+DX) 솔루션’을 1일 출시했다. 소상공인이 처리하는 고객 전화, 예약, 대기, 키오스크, 주문, 결제 정산 등 6개 업무를 앱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AI가 사업주 목소리를 내며 고객 전화를 응대하는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통신상품을 매개로 한 B2B 사업에 AI를 버무려 DX 솔루션 사업자로 전환하는 것을 올해 경영 전략으로 정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는 성장의 큰 축이 B2B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으로 2027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SK텔레콤도 올해 들어 AI 기반 B2B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말 올인원 구독형 AI컨택센터(AICC) 서비스 ‘SKT AI CCaaS’를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고객상담 전화 인프라부터 상담 앱, 상담 인력 등 AICC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과 솔루션을 기업에 팔겠다는 구상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B2B 영역에서 AI 사업을 필두로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KT는 AI가 온라인 뉴스 본문의 문맥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온라인 뉴스를 클릭하면 AI가 본문의 문맥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유통 기업 등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통신 3사가 AI 기반 B2B 사업에 몰두하는 것은 업계 전반에 형성된 위기론 때문이다. 정부의 마케팅 비용 투입, 통신비 인하 압박에 시달리다가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이다. B2B 사업은 시장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성격이 다르다.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정지은/이주현 기자 jeo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는 5월부터 KTX-청룡을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고 고속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라며 이 같이 말헀다.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신형 KTX-청룡은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첫 시속 300㎞급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다.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해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국민 공모를 거쳐 신형 KTX의 이름을 ‘청룡’으로 지었다고 대통령실을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정차역을 1~2개로 줄여 서울-부산은 2시간10분대, 용산-광주는 1시간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열차가 경부선과 호남선에 각각 하루 4회와 2회 운영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인천과 수원에서 KTX를 타고 바로 부산과 목포로 갈 수 있는 인천·수원발 KTX 직결 사업을 임기 내 완공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1994년 프랑스 고속열차를 처음 도입했을 때 프랑스 연구진들은 한국의 고속열차 국산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우리나라는 2008년 KTX-산천을 생산해 세계 4번째로 고속열차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인공지능(AI)을 에워싼 기업들의 전쟁으로 데이터센터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면서 통신주와 반도체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구체적인 수혜주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수페타시스, 가온칩스 등이 꼽혔다.1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AI 스타트업 투자는 단순히 AI 기술 선점 차원이 아닌 자신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하는 '락인' 효과로 이어진다"며 "결국 AI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며 빅테크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생태계가 동반 성장하는 구조"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빅테크 업체들의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1500억달러 수준으로 상위 3사가 전체 시장의 66%(아마존 31%·마이크로소프트 24%·구글 11%)로, 대규모 AI 스타트업 투자는 그들의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의 챗GPT 이용자 증가를 이유로 한국 내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보하면서 APAC 지역 클라우드(IaaS)의 용량을 늘리기도 했다. 결국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은 데이터 수요를 증가시키고, 이는 통신사의 수혜로 이어진다는 게 김 연구원 논리다.김 연구원은 "2027년까지 34개 이상의 상업용 데이터 센터가 신규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인허가 등 규제로 인해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가격 협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적었다.그는 "신규 데이터센터 도입에 따른 전력 공급량 증가는 지난해 기준 544메가와트(MW)에서 2027년 1850MW로 두 배에 가까운 전력이 추가 확보돼야 한다"며 "1300MW에 이르는 대규모 전력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이 예견되는 만큼 이미 70%의 데이터 센터를 공급하고 있는 통신 3사의 가격 측면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때문에 AI전쟁은 반도체주와 통신주에 기회라고 그는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AI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는 서버 투자 증가 및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직결될 전망"이라며 "특히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지분 투자한 AI 스타트업의 지배력 강화, 락인 효과 및 클라우드 생태계 활용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어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