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남희석. / 사진=전국노래자랑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남희석. / 사진=전국노래자랑
'전국노래자랑' 새 MC를 맡은 남희석이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남희석은 31일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전라남도 진도군)에서 무대에서 첫인사를 했다. 지난 6일 공개 녹화한 이번 방송은 김신영 하차 이후 남희석이 진행하는 첫 번째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아왔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 첫인사를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올리게 됐다"며 "웃음과 행복을 안방에 잘 전달하겠다. 여러분 잘 부탁드린다"고 큰 목소리로 인사했다.

남희석은 또 "진도에 와보니 구수한 남도 사투리에 친절하고 인심이 넘친다. 풍요로운 고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역을 치켜세웠다. 이어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린다"며 "4월까지 각종 행사와 재밌는 축제가 계속 이어지니 함께하시면 좋겠다"고 지역 행사 소식도 알렸다.
사진=전국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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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은 이날 방송에서 그간 MC로 활동하며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진행을 선보였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하회탈' 웃음이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인상을 준다는 평가다. 남희석은 '흥 부자' 참가자의 댄스 파트너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도 보여줬다.

남희석은 2022년 10월부터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받아 전국노래자랑을 이끈 김신영이 '시청률 하락'을 이유로 하차한 뒤 새 MC를 맡았다. KBS는 김신영의 진행과 관련해 2022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KBS 시청자 상담실로 접수된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이었다고 밝혔다.

남희석은 지난 29일 전국노래자랑 제작진과 한 인터뷰에서 "전국노래자랑은 누가 해도 어려운 자리라는 것, 또 아끼는 후배인 김신영씨가 했던 자리라서 걱정이 됐다"며 "김신영씨는 젊은 에너지를 넣어준 MC로,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주고 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녹화 날 리허설을 하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폭우 텐트를 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다"며 "그런데 녹화 들어가기 30분 전부터 거짓말처럼 해가 뜨면서 무대가 마르고 비가 한 방울도 안 왔다. 너무 감사했다. 하늘을 보면서 '송해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고 송해의 뜻을 잇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