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지주-거래소' 인적분할 추진…"내년 하반기 IPO 도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가 인적분할에 나선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한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는 기업공개(IPO)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단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로 설립되는 신설법인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는 지주사업, 투자사업 및 부동산임대업 부문을 맡는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핵심사업인 기존 거래소 운영을 포함한 신설법인 사업 이외의 부문을 담당한다.

빗썸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사업 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빗썸코리아는 이번 분할로 IPO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거래소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빗썸은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에 도전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거래소 이외 신규사업은 신설법인을 통해 IPO에 구애받지 않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와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약 6 대 4이며 분할기일은 6월 13일이다. 인적분할인 만큼 주주들은 지분에 비례해 신설법인의 신주를 교부받는다. 이번 분할 결정은 5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