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산 탐내는 것 같아서'…베트남 아내 살해 50대 징역 7년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부 박성만 부장판사는 베트남 출신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작년 10월 3일 경남 진주시 자택에서 아내인 30대 B씨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평소 지병을 앓던 A씨는 아내가 자기 재산을 노린다고 생각해 이 문제를 두고 아내와 다투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경찰은 "싸우는 소리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B씨는 뇌 손상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박 부장판사는 "피해자는 믿고 의지했던 남편으로부터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받다 사망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피고인은 범행 당시 뇌전증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웠으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