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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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은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1% 늘어난 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7.6% 늘어난 632억원, 순이익은 36.8% 증가한 46억원을 기록했다.

원전 사업의 매출이 늘어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리기술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기술을 갖고 있다. MMIS는 원전의 운전과 제어, 감시, 계측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 원전 MMIS 기업으로 신한울 1~4호기와 새울 3·4호기에 MMIS를 공급했다.

우리기술은 작년 신한울 3·4호기의 MMIS 독점 공급사로 선정돼 총 7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부터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신규 수주분 외에 기존 MMIS 납품 원전의 경우에도 지속해서 부품 및 예비품을 공급한다.

SOC(철도) 사업도 순항하면서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방산 업체들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방산 사업도 매출이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연됐던 브라질 상파울루 메트로 스크린도어(PSD)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SOC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MMIS 국산화 이후 국내 원전에 지속해서 공급 레퍼런스를 쌓아오면서 원전 사업 매출이 안정화됐으며, 지난해 수주한 신한울 3·4호기 사업이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영업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로 전력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추가 원전 건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