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한 마덴 암모니아 생산공장. /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한 마덴 암모니아 생산공장. /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7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해 화공 수주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주주환원 정책도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기룡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화공 수주가 줄고, 주주환원 정책을 유보하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다만 작년 하락 요인은 올해 반등 요인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 대규모 수주 성과를 기대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가스 프로젝트 재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규모는 20억~80억 달러에 달한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제품 기업인 TPPI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블루암모니아 등 입찰에도 참여한다.

그는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 가이던스(목표치) 12조6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홍해 사태로 빚어진 자재 수급 차질 등 문제도 우려한 만큼 심각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공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이 주주환원을 유보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수주 부재였다"며 "현금 흐름이 악화해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금융 당국이 주주환원책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 성과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일정 부분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