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동을 멈춘 러시아 공장 운영을 이달 재개한다. 공장 문을 닫은 지 2년 만이다. 업황 둔화로 철강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판로를 넓힐 수 있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자동차 강판 공장을 조만간 가동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을 인수한 AGR자동차그룹이 완성차 생산을 재개하며 현대제철에 납품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AGR은 러시아 자동차 판매업체인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2022년엔 러시아에서 철수한 폭스바겐그룹의 현지 자동차 공장도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도 AGR로부터 엔진을 납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김형규/김진원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