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대사관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가운데)과 릭 스프링맨 홀텍 사장(왼쪽 두 번째) 등이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대사관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가운데)과 릭 스프링맨 홀텍 사장(왼쪽 두 번째) 등이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원자력 분야 글로벌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영국 소형모듈 원전(SMR) 사업 진출 교두보 확장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한국대사관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 영국 발포어 비티·모트 맥도날드 등과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영국 SMR 배치 최종 투자 선정을 위한 시장 경쟁력 향상 △향후 SMR 최초 호기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에 나설 계획이다.

영국 원자력청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경쟁 입찰을 통한 SMR 사업자 선정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홀텍이 구성한 '팀 홀텍'을 포함한 6곳의 SMR 개발사가 영국 원자력청의 SMR 기술 경쟁 사업자 최종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2030년 중 영국 최초의 SMR 건설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SMR 공동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내 SMR 사업은 물론 원전 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2년 발포어 비티와 함께 미래원자력활성화기금(FNEF) 지원 대상에 선정돼 영국 원전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유럽 SMR 등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공동 발굴에 집중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발포어 비티는 힝클리 포인트 C 원전 해상공사를 포함해 다양한 원자력 사업을 추진 중인 영국 대표 건설사다. 모트 맥도널드는 원자력 분야에서 5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영국 내 원전 부지 평가와 인허가 자문 영역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영국의 성공적인 SMR 사업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4사의 기술 및 사업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일류) 원전기업 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영국 최초의 SMR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