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사옥 전경. 사진=중흥그룹
중흥건설 사옥 전경. 사진=중흥그룹
중흥건설의 채무보증액이 2년 만에 4배 늘었다는 조사에 대해 중흥그룹이 부실 위험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2년 동안 대기업 계열 건설사의 채무 보증 규모가 23조원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중흥건설은 채무보증액이 2021년 말 2566억원에서 2023년 말 1조3870억원으로 440.5%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흥토건의 채무보증도 8340억원에서 3조6794억원으로 341.2% 증가했다.

건설사 채무보증이 늘어난 것은 신규 사업 증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지연될 경우 부실이 보증 제공자에게 전이될 가능성도 크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중흥그룹은 채무보증은 "신규 분양사업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수치"라며 "해당 조사에서 언급된 채무보증액은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현장에서 발생해 부실 위험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건설사 채무보증은 중도금 대출 보증과 분양 보증, 하자보수 보증 등 입주 예정자들을 위한 보호 장치 마련에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 기준 중흥건설의 부채비율은 64%, 중흥토건은 104%를 유지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