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3만 8천 가구 입주…내년까지 8만 6천 가구
올해 서울 시내 아파트 약 3만 8천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와 내년도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전망'을 오는 4일 서울시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해 2만 5,124가구가 공급될 거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번에 같은 기간 예측 물량을 3만 7,897가구로 1만 2,773가구 늘렸다.

시는 "둔촌주공 등 내년으로 예상됐던 일부 아파트 단지의 입주시기가 올해로 앞당겨지면서 앞서 서울시가 예측한 물량보다 1만 3천 가구가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말까지 총 8만 6천 가구(2024년 3만 8천 가구, 2025년 4만 8천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정비사업 입주 물량 예측 기준이 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는 지난해까지 주택건설·주상복합사업,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등을 포함하는 '일반건축허가 등'을 과거 5년 실적 평균의 60%(6천 가구)로 산정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이 3,627가구에 그쳐 올해는 기준을 하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는 과거 5년 평균의 50%(4천 가구)로 공급물량을 추정하고, 실제 사업유형별 입주자 모집공고로 확인한 수치와 비교해 최종 물량을 산정했다. 이에 따라 2025년 비정비사업 공급물량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확인한 수치(2,205가구)에 추정치(1,795가구)를 더해 4천 가구로 산정했다.

서울시는 2천 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입주패턴도 분석했다. 지난해 입주한 3개 단지 분석 결과 입주 시작일 이후 2개월 시점에서 50%정도의 실입주가 이뤄지고, 3개월 시점에서 80%내외까지 입주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매물은 입주일 이전 3개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까지 약 6개월간 매물량이 집중됐다.

예를 들어, 강동 헤리티지자이(총 1,299가구) 실입주는 오는 6월로 예상되나 전월세 시장에는 4월부터 매물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둔촌주공(총 1만 2,032가구)은 11월 입주가 예상되지만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물이 풍부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보다 구체적인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전망은 다음 달 4일부터 서울시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시는 입주전망 자료를 편리하게 확인,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장 위치 ▲총 세대수 ▲임대·분양세대수 ▲입주예정시기(년·월) ▲아파트 단지명을 스프레드시트(엑셀파일) 형태로도 제공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민간기관이 과소 산정해 내놓은 입주전망 정보가 마치 사실인 듯 공유되면서 시민과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실제 모집공고 등을 반영한 '아파트 입주전망' 자료를 공개한다"며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주택정보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