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내놓은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총 1천452건으로 전월(1천147건)에 비해 26.6%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22년 7월(1천429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다만 거래금액은 2조1천956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가장 적은 거래량과 거래액을 기록했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15.4%, 거래금액은 85.8% 각각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 거래량이 늘었지만 거래금액이 줄어든 것은 금액대가 낮은 중소형 빌딩 위주로 거래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월 거래된 빌딩 중 10억원 미만 빌딩이 1천64건으로 73.3%를 차지했고,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이 297건으로 20.5%를 차지해 50억원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93.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300억원 이상 빌딩 매매는 총 5건에 그쳤는데, 서울과 대전에서 각각 4건과 1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의 1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또 경기, 충남, 인천, 부산, 강원, 대구, 제주 등 7개 시도에서는 1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주체별로 살펴보면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개인인 경우가 883건(60.8%)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이 매도하고 법인이 매수한 거래가 206건(14.2%)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이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시장 악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