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거래량 1천452건…전월보다 26.6% 늘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내놓은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총 1천452건으로 전월(1천147건)에 비해 26.6%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22년 7월(1천429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다만 거래금액은 2조1천956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가장 적은 거래량과 거래액을 기록했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15.4%, 거래금액은 85.8% 각각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 거래량이 늘었지만 거래금액이 줄어든 것은 금액대가 낮은 중소형 빌딩 위주로 거래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월 거래된 빌딩 중 10억원 미만 빌딩이 1천64건으로 73.3%를 차지했고,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이 297건으로 20.5%를 차지해 50억원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93.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300억원 이상 빌딩 매매는 총 5건에 그쳤는데, 서울과 대전에서 각각 4건과 1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4개월 연속 증가
시도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의 1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또 경기, 충남, 인천, 부산, 강원, 대구, 제주 등 7개 시도에서는 1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주체별로 살펴보면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개인인 경우가 883건(60.8%)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이 매도하고 법인이 매수한 거래가 206건(14.2%)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이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시장 악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