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결국 간다"…삼성전자 물렸다면 '희소식' [박의명의 K-인더스트리]
삼성전자가 박스권에 갇혔지만 결국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지 못한 원인이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수급에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고점에 물린 개미들의 물량을 소화하면 주가도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전자는 7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 들어 주가가 7.8% 떨어졌습니다. 작년 5월 말부터 7만원 박스권에 갇혔습니다.
삼성전자 일봉
삼성전자 일봉
올 들어 10% 가까이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와 대비됩니다. 미국 마이크론도 같은 기간 15% 넘게 오르며 최고가 경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시간의 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가 가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고점에 물린 소액주주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물량이 소화돼야 주가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0만전자 결국 간다"…삼성전자 물렸다면 '희소식' [박의명의 K-인더스트리]
삼성전자는 소액주주가 566만명에 달합니다. 상당수가 8~9만원대 ‘고점’에 투자했습니다. 본전을 찾기 위한 매도세가 지속해서 나오면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질주하는 이유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급이 유리한 것도 주가 상승의 핵심 원인입니다.
SK하이닉스 주봉
SK하이닉스 주봉
SK하이닉스는 개미들이 거의 투자하지 않았던 종목입니다.

이런 종목은 고점에 쌓인 매물이 거의 없어 오르기 쉽습니다. 특히 최고가를 돌파하는 순간 매물대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상승에 불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10만전자 결국 간다"…삼성전자 물렸다면 '희소식' [박의명의 K-인더스트리]
업계에서는 HBM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SK하이닉스의 독주체제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10만4000원으로 잡고 ‘매수의견’을 냈습니다. 내년 영업이익은 70조원에 육박하며 시장 예상치를 21% 상회할 것이란 전망을 냈습니다. HSBC도 삼성전자 목표가 1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용량의 36GB ‘HBM3E(5세대 HBM)’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력을 앞세워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입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