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75)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성 추문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모니카 르윈스키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에 나섰다고 영국 B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패션업체인 리포메이션이 투표 관련 단체인 Vote.org와 함께 지난 26일 시작한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르윈스키는 리포메이션 홈페이지에 올린 메시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투표권을 상기시켜주는 것이 목표라면서 투표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알리는 행위이며 민주주의를 가장 잘 정의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패션잡지 엘르와 가진 별도의 인터뷰에서도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 대한 불만과 무관심에 맞서 리포메이션의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에 합류했다면서 투표를 통해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포메이션은 홈페이지에서 올해는 매우 중요한 선거의 해지만 거대 기관에 대한 믿음은 매우 낮은 상태라면서 유권자에게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르윈스키는 백악관 인턴이던 지난 1997년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의 은밀한 관계를 맺어 '성 추문'의 당사자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르윈스키는 지난 2014년 다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사이버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활동가이자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으로 인해 위증, 사법 방해 혐의로 탄핵 심판대에 올랐으나 상원 탄핵 재판에서 기각 결정을 받아 2001년 1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활동가 변신 '클린턴 스캔들' 르윈스키, 투표 캠페인 전면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