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다음달 4일부터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으로 건강한 출산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기침이 10주 이상 지속돼 '100일 기침'이라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다.

성인이 백일해에 걸릴 경우 무증상이 많아 영유아에게 전파될 위험도 큰 만큼 출산을 앞둔 임신부는 태아에게 항체가 전달될 수 있도록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임신 27주에서 36주 사이나 분만 후 2개월 이내 신속한 예방접종을 권장한다"며 "첫째 때 접종했더라도 태아에게 항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한 번 더 재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구는 용산구에 주소를 둔 임신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4일부터 지역 내 위탁의료기관 10곳을 통해 백일해 백신(Tdap) 무료 접종을 한다.

접종을 원하는 임신 부부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산모수첩 등을 구비해 용산구보건소 모자보건실에 명단을 등록해야 한다.

등록 후에는 구비서류를 지참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은 용산구 홈페이지(www.yong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용산구보건소(☎ 02-2199-6012, 8198)로 문의하면 된다.

박희영 구청장은 "임신 중에는 백신주사를 맞으면 안 된다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출산을 위해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 임신부부 모두가 백신 접종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백일해, 예방접종이 답이다"…용산구, 임신부부에 무료 접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