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명을 넘긴 경기 수원·용인·고양시에 올해 1만8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들 세 ‘특례시’에서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상승 거래가 잇따르고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인구 100만 특례시 '수원·용인·고양'에 분양 큰 장 선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원·용인·고양시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16개 단지, 1만8667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원이 8784가구로 가장 많다. 고양(7162가구)과 용인(2721가구)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세 도시 공급량은 7130가구에 불과했다. 공급 규모가 1년 만에 2.6배로 불어날 전망이다.

세 도시 중 지난해 수원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119만7257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인시(107만5566명)와 고양시(107만4907명) 순이었다. 2022년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에 광역시에 준하는 행정·재정 권한을 부여하는 특례시로 지정된 게 공통점이다. 인구가 많은 만큼 아파트 거래도 상대적으로 많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상위 지역은 △수원(1만127건) △화성(9568건) △용인(9222건) △고양(7558건) 순이다.

상승 거래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엘지빌리지4’ 전용 84㎡는 지난 3일 직전 거래가(3억7000만원)보다 8000만원 오른 4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용인 기흥구 보정동 ‘죽현마을 아이파크’ 전용 84㎡는 3일 8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같은 면적 거래가(7억1900만~7억8800만원)보다 최소 2000만원 뛰었다.

상반기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가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은 이달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568가구(전용 59~74㎡)로 조성된다. 지하철 에버라인 삼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가깝다.

수원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나온다. 대방건설은 다음달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1·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2512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1차는 17개 동, 1744가구(전용 84~141㎡), 2차는 8개 동, 768가구(전용 84㎡)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힐스테이트 자이 삼송’(107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