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9개 선거구 중 8곳 후보 확정…여당은 공천 지연
총선 관심지역 '낙동강 벨트'…여야 공천 속도 차이 뚜렷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낙동강 벨트' 선거에 나설 후보를 확정하는 여야의 공천작업이 뚜렷한 속도 차이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기에 현역 국회의원을 단수 공천해 수성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국회의원이 현역인 선거구에 중진 의원들을 재배치했지만,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낙동강 벨트로 분류되는 총선 지역구는 부산 5곳과 경남 4곳 등 모두 9곳이다.

부산에선 북·강서갑, 북·강서을, 사상, 사하갑, 사하을 지역구다.

경남에선 김해갑, 김해을, 양산갑, 양산을 선거구가 해당한다.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부산 지역구 5곳 중 4곳의 후보를 사실상 확정했다.

북·강서갑에는 현역 재선인 전재수 의원 이외 공천을 신청한 사람이 없어 전 의원이 공천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강서을에는 변성완 예비후보, 사하갑에는 재선인 최인호 의원, 사하을에는 영입 인재인 이재성 예비후보가 단수 추천됐다.

총선 관심지역 '낙동강 벨트'…여야 공천 속도 차이 뚜렷
반면 국민의힘은 이들 지역구에 나설 후보를 한 명도 결정하지 못했다.

북·강서갑에는 5선인 서병수 의원이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여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기로 했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도전에 따른 경선 득표율 15% 감산'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같은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김도읍 의원과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인 북·강서을과 사하을도 본선에 나설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바람에 여야 간 셈법이 복잡해진 사상에서는 양당 모두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경남도 상황은 비슷하다.

민주당은 현역인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김두관(양산을) 의원을 일찌감치 단수 추천하고 총선 채비에 나섰다.

또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의 지역구인 양산갑에 이재영 전 지역위원장을 단수 추천하는 등 인선을 마무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탈환을 위해 중진인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을 양산을로,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을 김해을로 재배치했지만, 아직 후보로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조 의원은 지역 시도의원·당원들의 반발로 출마 기자회견도 하지 못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