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대출 못 갚아"…눈물의 경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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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 아파트 경매 1천862건…전달보다 28.2%↑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1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는 2천862건으로, 전월(2천233건) 대비 28.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3천593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은 313건으로 전달(215건)보다 45.6%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 경매 건수가 300건을 넘기는 2015년 6월(358건) 이후 처음이다.
대출을 갚지 못하는 소유자들이 늘면서 경매에 나온 아파트 또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 평균 낙찰률은 38.7%로 전달(38.6%)과 비슷했고,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뜻하는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1.5%포인트 오른 83.2%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으로 전달(7.0명)보다 1.3명 늘었다.
서울의 낙찰률은 37.7%로 전달(29.8%)보다 7.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여러 차례 유찰됐던 아파트 다수가 지난달 소진된 영향이라고 지지옥션은 설명했다.
서울의 낙찰가율은 86.2%로 전달(80.1%)보다 6.1%포인트 올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 9건을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9.0명으로 전달(6.1명)보다 2.8명 늘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50.8%로 전달보다 8.7%포인트 상승한 것은 물론 2022년 5월(54.6%) 이후 20개월 만에 50%를 넘겼다.
경매시장에 나온 김포시와 성남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 수십 채가 낮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아가면서 낙찰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낙찰가율은 83.4%로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또 제주도 아파트 경매 건수가 52건으로 2008년 11월(53건)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6.1%로 전달(87.5%)보다 무려 11.4%포인트 하락했는데, 특정 개인이 소유한 아파트 여러 채가 경매에 나온 영향이라고 지지옥션은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