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부터 만 19세를 대상으로 공연·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예술패스 15만원이 지급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내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해 K-컬처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현지에서 국내 예술인의 공연 및 전시가 열린다.문체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로 행복한 사회, K-컬처가 이끄는 글로벌 문화강국'을 비전으로 다섯 가지 방향의 과제를 추진한다.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국민 문화여가비 부담 완화 △수출과 내수 선순환으로 역동경제 이끄는 문화산업 육성 △K-컬처 시대 선도하는 글로벌 신문화전략 △지역소멸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문화 △청년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문화 등이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024년을 한국 문화의 존재감을 세계에서 키울 수 있는 한해로 만들어 대한민국이 문화로 떠들썩하고, 전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감동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문화여가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부터 처음으로 만 19세 청년 16만명을 대상으로 공연·전시 관람비를 최대 15만원 지원하는 문화예술패스가 지급된다. 소득수준과 관계 없이 선착순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연·전시 티켓 예매 사이트와 협업을 통해 사용처를 확보하고, 3월 말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그밖에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된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으로 최대 15만 명에게 숙박 할인권 최대 45만 장을 지원하는 등 여행 부담도 낮춘다.국내 문화예술 단체 및 예술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우수신작에 대해 창작-유통-해외진출 등 단계별 지원을 강화해 레퍼토리화를 돕고 해외 유통 지원을 확대한다. 오는 7월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 현지에서 '2024 파리 코리아 시즌'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파리올림픽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댄스 공연(5월)을 시작으로 6월엔 국립합창단·오페라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창작오페라 '처용' 합동공연을 연다. 7월에는 국립발레단과 국립현대무용단이 공연한다. 파리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선 한국미술 대표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문체부 내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해 국제문화교류 및 해외 진출 전략을 총괄한다. 재외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 콘텐츠비즈니스센터 등 현지 문화지원기관과의 협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용호성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부처 내부 협력 뿐 아니라 타부처, 민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콘텐츠 기업의 해외 수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총 1조 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지식재산(IP) 확보를 조건으로 하는 민간 중심의 'K-콘텐츠 전략펀드'를 6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올해 상반기 중 콘텐츠 산업 2단계 도약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게임·영상·웹툰 등 핵심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올해 방한 관광객 2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관광 산업 전략을 추진한다. 오는 6월 광화문과 강남·명동·성수 등을 거점으로 대규모 '코리아 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0월엔 '대한민국공연축제(가칭)'를 열어 공연 분야 대표 브랜드 축제를 육성할 방침이다.체육 분야에선 일상 스포츠를 활성화해 스포츠산업 도약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한다. 유아친화형·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조성하고 초등 1~2학년 정규 체육수업을 확대하는 등 생애주기별 건강 스포츠활동 참여를 지원한다. 전문학생선수 육성을 위해선 국립 체육영재학교 신설을 검토한다.한편 이날 문체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문체부는 문화예술, 체육, 관광을 모두 포괄하는 부처로서 궁극적으로는 이를 토대로 수익과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문체부는 문화산업부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하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연수/도병욱 기자 sys@hankyung.com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10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ARM, 모든 것의 마이크로칩>저전력 칩 설계 업체 ARM의 역사를 다룬 책입니다. ARM의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반도체 업계 전반의 역사까지 간략히 담았습니다. 애플, 인텔,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이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저자는 벤처 기반이 척박했던 영국에서 ARM이 시작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이슬람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입니다. 이슬람하면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나 무력을 이용한 강압적 선교 등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한 손에는 코란, 다른 손에는 칼’이라는 말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낭트대 역사학과 교수 존 톨란은 <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에서 1400년에 이르는 이슬람 역사와 문화를 소개합니다. 호전성과 폭력성을 묻어있는 서구적 시선을 배제하고 시중에 떠도는 오해들을 바로잡습니다.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괜찮은 장난은 없다> <반려 변론> <청소년 마약에 관한 모든 질문> 마약과 반려 동물, 학교 폭력 등 우리 사회 ‘뜨거운 감자’를 주제로 변호사가 쓴 책이 연달아 나왔습니다. 법률가의 관점에서 실제 사례 위주로 해당 이슈의 법적 쟁점과 대처법 등을 소개하는 실용서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전자제품 제조업체 브라운의 전 수석 디자이너 디터 람스. 그는 ‘20세기 산업디자인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찬사를 받는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중 하나입니다. 그가 디자인한 휴대형 라디오 ‘T3’는 애플 mp3의 토대가 되었고 소형 계산기 ‘ET33’은 지금 아이폰에 탑재된 ‘계산기 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디자이너들의 아버지’ 디터 람스가 자신의 디자인 이야기와 철학을 한 권에 담아낸 책 <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이 국내 출간됐습니다. 책은 람스가 1961년부터 1995년까지 브라운의 디자인 부서를 이끌며 굽히지 않았던 10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교사, 간호사, 승무원, 방송작가…. 세상에는 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아 '여초'라 불리는 직업들이 있습니다. 여초 직업은 '여자 하기 좋은 직업'이라는 세간의 부추김과 동시에 흉흉한 소문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은 여초 직업의 기원과 진실을 파헤치는 책입니다. 기자 출신 이슬기 칼럼니스트, 그리고 초등교사로 일하다 현재는 작가이자 성교육 활동가로 살고 있는 서현주 두 사람이 여초 직업을 택했다가 이를 '때려치운' 32명의 여성들을 인터뷰했습니다.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소설이 사실은 아니지만, 진실을 담을 순 있잖아요." 최근 단편소설집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를 발표한 정진영 작가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소설집에 실린 12편의 단편소설은 당근마켓 중고거래, 부동산 전세사기,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일상적 소재를 다룬 이야기들로 이뤄졌습니다.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음악을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보다 행복하다>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한숙현 박사가 쓴 책입니다. 다양한 음악 장르와 음악 상식을 주제별로 소개합니다. 한 박사는 위대한청춘 70년, 시실내악, 연애의정석 등 다양한 기획공연에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습니다. 대학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저자는 클래식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장르가 서로 혼용하고 조응하면서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세계 일류는 잡담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잡담’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어려서부터 ‘잡담 금지’라는 경고 문구를 보고 자란 우리는 잡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탁월한 비즈니스맨들은 잡담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일본 책인 <세계 일류는 잡담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는 바로 그런 내용을 다룹니다. 잡담에 미숙한 경영자들에게 잡담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잡담을 활용하면 모든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