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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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30일 금호석유에 대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개선책 발표 시 업종 내에서 가장 상승 여력이 높을 종목"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4만4000원에서 15만4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조현렬 연구원은 "현재 국내 석유화학업계 대부분의 업체가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이었던 주주환원책 외에도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급감에 기인한다"며 "향후 주가 부양의 압력을 받는다 해도 적자 국면이거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업체들이 부양책을 추가 제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업종 내 순차입금 비율이 '음(Negative)'인 업체는 롯데정밀화학과 금호석유에 한정된다"며 "금호석유의 재무적 여건이 보다 양호한데다 자사주를 18.4%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자사주 활용에 대한 규제 발표 시 주주가치 환원 가능성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요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격 차이) 둔화와 일회성 비용 영향에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밑돌았다. 금호석유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515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67.8% 줄었다.

조 연구원은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스프레드가 둔화됐으나 고부가 제품 위주 판매확대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면서도 "합성수지 부문은 스프레드 부진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와 기타부문 영업이익은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에도 전력도매가격(SMP) 개선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며 "금호피앤비와 금호폴리켐은 스프레드 하락과 연말 비수기 수요 약세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