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금호석유 제공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금호석유 제공
IBK투자증권은 23일 금호석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5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동욱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합성고무·이중합성고무(EPDM)·에너지부문의 견고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합성수지·페놀유도체부문의 실적 부진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EPDM의 견고한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NB라텍스 업황도 점진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NB라텍스는 의료용이나 위생용 장갑을 만들 때 사용하는 원료다.

이 연구원은 "금호폴리켐의 주요 제품인 EPDM은 북미 수요가 최근 증가하고 있고, 러시아 합성고무 수출제한 및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경쟁사들의 설비 합리화로 견고한 수급이 유지되고 있다"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가 아시아 지역의 수요를 확대시키고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이후 자동차·건설 등 주요 전방 수요 개선으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 장갑 수급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돼 NB라텍스 가격도 최저점에서 반등세에 있다"며 "팬데믹 이후 개발도상국의 건강 인식 확대로 아시아 시장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의 가동률 감축 등으로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