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뚝'…전국 미분양 주택도 다시 증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1개월 만에 2천건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전국의 미분양 주택 또한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부동산 시장이 더욱 얼어붙는 모양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790건으로 전월(2,417) 대비 25.9%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천건을 하회한 건 지난해 1월(1,161건)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321건으로 전월(1만1,619건)에 비해 19.8%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 또한 3만8,036건을 기록해 16.2% 줄었다.

고금리 지속,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등 정부의 정책 상품 판매가 종료된 것 등이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489가구로,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10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1가구로 전월대비 43.3% 증가했고, 지방 또한 5만2,458가구를 기록해 3.0% 늘었다.

분양 물량이 늘면서 미분양 규모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분양은 2만8,916가구로 전월 대비 35.2%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857가구로 집계돼 전월 대비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