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1호선·서울7호선 18개역 운영사 노조 내달 5∼7일 파업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 일부 역사를 운영하는 인천메트로서비스 노조가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메트로서비스지부는 3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5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1차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인천교통공사가 2021년 10월 자회사인 인천메트로서비스를 설립한 이후 약속했던 복지포인트·급식비·명절수당이 여전히 미지급되거나 정부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회사와 자회사 경영진은 자회사 노동자를 인건비 절감의 수단으로만 보지 말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메트로서비스는 전체 근무 인원이 359명이며 인천 1호선 30개 역사 중 13개, 서울 7호선 11개 역사 중 5개 운영을 맡고 있다.

또 7호선 부천 구간 11개역 시설관리와 환경미화 등도 담당하고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해도 현재 모든 도시철도 역사에는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설치돼 있고 승객 대부분이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어 지하철 이용에 큰 혼란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메트로서비스는 파업 기간 대체 인력을 투입해 이용객 안내와 시설물·안전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지하철 운영 초기부터 서울지하철을 벤치마킹해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13개 역사 관리를 공사 퇴직자 등에게 도급 계약 형태로 맡겨왔다.

하지만 특혜 논란과 역사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역사 운영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인천메트로서비스를 설립했으며 환승역과 규모가 큰 역사는 공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인천메트로서비스는 노조는 사측이 교섭 과정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며 지난 12∼14일 조합원 209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