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이 심각하다는데···올해 부동산 투자 어떻게 할까요?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
입력2024.01.28 10:00
수정2024.0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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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님들이 부동산 PF 부실 문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는 것인지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을 많이 한다. 아마도 지난 레고랜드 사태부터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까지 PF 관련 부정적인 뉴스가 연일 쏟아졌기 때문이리라.
최근 기사를 통해 워낙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이고, 특히 부정적 시장상황을 암시하는 기사에 주로 등장하기 때문에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PF 부실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승하는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부동산PF는 대체 뭐 길래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걸까?
‘PF(Project Financing)’란 자금 조달의 한 방식으로,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기업금융의 경우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 여부나 금액에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부동산PF의 경우는 향후 해당 사업의 수익성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시행사들은 이 PF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개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부동산PF는 일반적으로 ‘브릿지론(Bridge Loan)’과 ‘본PF’로 나뉜다.
개발의 초기 단계는 사업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통해서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 차입금을 ‘브릿지론’이라고 한다. 부지를 확보하고 인허가 등이 완료되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사업이 진행되면 리스크가 줄어들게 되고, 고금리로 조달한 브릿지론을 보다 금리가 낮은 1금융권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본PF’라고 한다. 즉, 본PF로 넘어가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 브릿지론이다.
(그래픽=한국경제신문)
지난 2020~21년도는 부동산 역사 속에서도 손 꼽을 만한 활황기였다. 당시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부동산 개발은 규모를 막론하고 부흥기를 맞았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장이 크게 증가했고, 금융사들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자금조달에 참여하며 PF 공급 규모가 확대됐다. 하지만 2022년부터 급격하게 상승한 금리에 대한 공포감,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PF사업장에 대한 시각도 급격하게 냉랭해지면서 개발 사업에 대한 돈줄이 말라버렸다. 많은 사업장의 브릿지론이 본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를 연장하거나 그 마저도 실패하면 EOD(기한이익상실) 처리돼 경공매로 이어지는 상황이 됐다. PF부실에 대한 공포감을 본격화한 레고 랜드 사태와 최근의 태영 건설 워크아웃까지 관련 뉴스가 연일 보도되며, 올해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PF 부실이 거론되고 있다.
PF부실로 인한 파장이 우려되는 이유는 각 사업장 부실이 해당 시행사 및 건설사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한 하청업체나 기업들, 자금을 조달해준 금융업계까지 부동산 및 금융시장 전반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이로 인한 부정적 연쇄 효과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부동산PF로 인한 경착륙을 막기 위해 정부와 금융 당국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종 정책과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모든 사업장에 혜택이 돌아갈 수는 없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뼈아픈 옥석 가리기의 시기가 펼쳐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중소형 업체들의 파산이 일어날 수도 있고, 만기 연장을 하지 못하는 사업 부지들이 다수 시장에 출회될 수도 있다.
GettyImages-서울 전경
올해 부동산 시장은 분명 이러한 구조 조정이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투자의 기회는 늘 위기에 있기도 하다. 이미 NPL(부실채권) 투자 회사들은 자금을 준비하며 시장 상황을 살피고, 투자의 기회를 찾고 있다. 올해가 자금 여력을 갖춘 투자자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우량 매물을 선점할 기회의 해가 될 수도 있다. 매수의 타이밍을 살피고 있다면 올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대형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잠실 주요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잠실우성 1·2·3차’가 오는 4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지난해 첫 입찰부터 참여한 GS건설에 더해 삼성물산도 수주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두 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두고 맞붙는 건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이후 10년 만이다. 2015년 수주 당시 승자는 GS건설이었다. 무지개아파트는 2021년 사업이 마무리돼 지금은 ‘서초그랑자이’로 탈바꿈했다. 사업 규모만 1.6조원잠실우성 1·2·3차는 1981년 입주를 시작해 준공된 지 약 45년이 지났다. 최고 15층, 1842가구 규모의 단지다.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지하 4층~지상 49층, 2860가구 아파트로 거듭날 예정이다.지난해 9월 시공사 선정 때는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이후 조합은 공사비를 3.3㎡당 920만원으로 정하고, 입찰 공고를 다시 냈다. 첫 공고 때보다 공사비가 3.3㎡당 30만원 올랐다.이번 입찰 때는 삼성물산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단지 인근 버스 정류장에 삼성물산의 주택 브랜드인 래미안 광고를 붙이는 등 수주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였다. 올 1월 삼성물산이 재건축 최대어인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을 이긴 점도 변수다.공사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대형사가 잠실 1·2·3차 재건축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건 강남권 단지인 데다 비교적 사업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 사업의 총공사비는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잠실 1·2·3차는 준공 40년이
일산은 1990년대 조성된 1기 신도시의 하나죠. 넓고 아름다운 호수공원을 품은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기업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인구 고령화, 내수 침체, 온라인 쇼핑의 확산 등이 겹치면서 상권이 갈수록 흔들리고 있습니다. 웨스턴돔부터 라페스타,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일산 가로수길, 원마운트까지…. 한경 기자와 PD가 함께 하는 '한코마 유람단'이 찾아가 봤습니다.기획·진행 임현우 기자촬영 이종석·임성현 PD편집 이종석 PD디자인 박주형 디자이너▶유튜브 '한경코리아마켓' 채널에서 더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한동안 주택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삼성물산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거침없는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등에 업고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기존 강자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35% 늘어난 5조원으로 잡았다. ◇정비사업 수주액 벌써 3조원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최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림가락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기존 480가구를 헐고 새로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86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4544억원이다. 지난달 17일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재건축의 시공사 우선협상자가 됐다. 다음달 조합원 총회를 거쳐 시공사로 확정된다. 공사비는 1조310억원이다. 지난 1월 수주한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큰 사업지다. 연초부터 확보한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549억원으로, 지난해 수주액(3조6398억원)과 맞먹는다.삼성물산은 2000년 래미안으로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한 건설사다. 2015년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수주 이후 5년 동안 자취를 감췄다. 2020년 복귀해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사업을 잇달아 따냈지만 이후 주택 사업 수주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태도가 바뀐 건 공격적으로 시공사 선정 경쟁에 뛰어든 작년부터다. 리모델링과 지방 사업장까지 눈독 들이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강변아파트 리모델링(2320억원), 송파구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3988억원), 용산구 남영2구역(6619억원),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5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