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항해 끝에 승선원 전원 구조…울릉도로 저속 예인 중
6m 파도 뚫고 조난선박 승선원 11명 무사 구조한 동해해경
동해해양경찰서가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발생한 조난선박의 승선원 11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25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 29분께 독도 북동방 약 303km 해상에서 선원 11명이 탄 A호(54t급)가 기상악화로 안전 해역으로 대피 중 원인 미상의 기관 고장이 발생했다.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은 독도 인근 경비 중인 3천t급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지만, 동해중부 먼바다에는 풍랑경보로 18∼20m/s 강한 바람과 5∼6m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악천 고투 끝에 약 8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3시 40분께 현장에 도착한 동해해경은 조난선박이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동쪽으로 표류 중인 것을 발견했다.

동해해경은 곧바로 예인 구조작업을 실시했고 약 1시간 동안 구조작업 끝에 오후 4시 53분께 예인줄을 조난선밖에 연결 완료했다.

6m 파도 뚫고 조난선박 승선원 11명 무사 구조한 동해해경
현재 독도 북동방 264km 인근 해상에서 울릉도로 예인 중인 동해해경은 실시간으로 승선원 11명의 건강 상태와 구명조끼 착용 상태 등 승선원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면서 항해 중이다.

동해해경은 풍랑경보로 인한 거친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조난선박 내 승선원의 안전과 예인줄 절단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저속으로 예인 중이다.

A호는 26일 오후 11시께 울릉 인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덕표 동해해경 홍보계장은 "동해중부 먼바다 풍랑경보 발효로 파도가 높고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동절기에는 출항 전 기상청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m 파도 뚫고 조난선박 승선원 11명 무사 구조한 동해해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