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감나무골 아파트 3.3㎡당 1천642만원…고분양가 논란
22일 감나무골 주택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2026년 입주를 목표로 건립하는 전체 아파트 1천914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1천225가구) 가격을 3.3㎡당 1천642만원으로 정해 전주시에 신청했다.
이는 도내 최고가로 지난해 분양한 전주에코시티 A 아파트의 3.3㎡당 1천251만원보다 391만원이 높고,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5억5천만원에 육박해 '고가 분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 같은 고분양가는 재개발이 추진되는 다른 지역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조합 측은 재개발을 추진한 지 19년이 지나면서 상승한 땅값, 자재비, 인건비, 물가 등을 고려한 적정 분양가라고 주장한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는 법률에서 정한 토지 보상비, 금융비, 건물 자재비, 물가 상승률 등 30여가지를 기준으로 산출했으며 국토부 기준의 분양가와도 차이가 없다"면서 "고가 분양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 분양 때를 기준으로 토지가격을 산정한 전주 에코시티와 달리 우리 아파트는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해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주시는 조합 측에 '분양가가 너무 과하다'며 하향 조정을 요구했다.
이어 24일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어 분양가 적정성을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감나무골은 공공택지가 아니어서 아파트 분양가 조정에 애로가 예상되지만, 조합 측과 협의해 최대한 인하할 방침"이라며 "심의위도 분양가의 적정성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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