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빙속 신선웅, 동메달 걸고 울컥 "긴장 많이 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에서 동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린 빙속 기대주 신선웅(16·별내고)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신선웅은 22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7초1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눈물을 훔쳤다.

그는 "평소보다 기록이 좋지 않아서 메달을 못 딸 것 같았는데 울컥했다"라며 "'망했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신선웅은 초반 레이스 기록이 저조했다.

첫 100m 구간을 전체 9위인 10초44에 끊었다.

그는 "원래 레이스 초반 기록이 좋지 않다"라며 "그래서 후반 레이스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긴장도 많이 했다.

큰 대회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레이스를 펼친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신선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며 느꼈던 강렬했던 기억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평창 올림픽을 집에서 시청했는데, 나도 세계적인 선수가 돼 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평창 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에서 메달을 따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단거리가 주 종목인 신선웅은 이번 대회 남자 1,500m와 매스스타트에도 출전해 추가 메달을 노릴 예정이다.

그는 "장거리 전문 선수는 아니지만,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