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기관, 독립 분리주의 세력의 깡패처럼 행동" 비난
中방첩기관 "대만, 선거 간섭 루머 과장"…연일 대만 겨냥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가 대만 대선에서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후 연일 대만 당국을 비난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가안전부는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올린 글에서 2016년 민진당 차이잉원 정부가 집권한 이래 대만 정보기관이 중국 본토에 침투했다고 비난했다.

국가안전부는 2018∼2020년 작전을 통해 대만 간첩들을 붙잡았고 수백건의 사건을 적발해냈으며 대만이 중국에 깔아놓은 여러 간첩망을 해체했다고 썼다.

이어 "대만 대선을 앞두고 대만 정보기관이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의 깡패처럼 행동했고, 중국 본토의 대만 선거 개입에 대한 루머를 과장했으며 정치인과 일반인을 탄압하고 외세와 결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리주의 세력과 관련된 사례들을 언급했는데, 그중에는 2022년 8월 저장성에서 체포된 대만인 양즈위안도 포함됐다.

SCMP는 "양즈위안 체포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당국이 행한 여러 조치 중 하나였다"며 "양즈위안은 작년 4월 국가 분열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후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안전부의 이러한 경고는 중국 당국이 '대만 분리주의자'로 비난하는 라이칭더의 당선 나흘 만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또한 "(라이칭더가 당선된) 대만 선거는 더 가까워지려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을 바꾸거나 통일의 흐름을 멈출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심층적인 반전복, 반간첩, 반분리주의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국가안전부는 지난 16일에는 대만 정보기관을 향해 '민진당에 목숨을 걸지 말라'는 회유 메시지를 발신했다.

중국 당국이 대만의 독립 노선을 '죽음의 길'이라 규정하고 군사·경제적 압력을 예고한 데 이어, 일선 대만 정보요원들을 겨냥한 공개적인 심리전까지 시작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