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에 따르면 부산 인기 지역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부산 남구에서 공급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252가구 모집에 5,606명이 몰리며 평균 22.24 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또, 이보다 앞서 남구에서 분양한 대연동 대연 디아이엘은 평균 15.62 대 1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단지의 공통점으로는 부산 내에서도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는 점이다.
최근 부산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역들은 부산 해운대, 센텀, 수영구 민락·남천, 남구 용호동 등으로 해안가를 따라 즐비한 아파트들이다. 이러한 아파트들은 부동산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부촌 지역 아파트에서 최고 신고가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219㎡는 70억원에 거래 됐다. 2016년 7월 세운 직전 신고가(26억420만원)보다 무려 44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테넌바움294 투시도
이 가운데 부산의 해안가 중심에 하이엔드 아파트가 공급된다.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일원에 공급되는 ‘테넌바움294’은 지하 6층~지상 39층, 아파트 2개 동, 294가구 규모다. 준공 후 분양 아파트로 오는 3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저층 일부를 제외하고 광안리 해수욕장 ‘오션 뷰’와 광안대교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39층 초고층으로 지어졌다.
주방에는 미국의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데이코 주방가전과 이탈리아의 팔멕과 제시, 독일의 해커 등 유럽 브랜드로 마감했다. 또한 SE0등급의 친환경 마감재 가구로 주거공간을 실현했다.
올해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단지는 강남구 압구정2구역이었다. 어느 아파트 브랜드를 다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조합원은 우여곡절 끝에 ‘압구정 현대’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 자체로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을 뜻하게 된 ‘압구정 현대’를 대체할 브랜드가 없다고 판단해서다.시공사 선정이 아파트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 어떤 브랜드를 다느냐로 아파트 몸값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공사 선정이 단순한 절차 이상이 된 이유다. 내년에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성수동) 등 핵심 지역 재건축 조합이 어느 시공사를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시공사 선정이 재건축·재개발 매물 가격은 물론 향후 단지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가 됐다고 본다. 시공사가 좌우하는 집값·대출·공사비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8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60조원 수준에서 30%가량 커진다. 서울에서만 50개 정도의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추산된다.시공사 선정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단계가 됐다. 아파트 브랜드가 곧 가격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시공사 선정 전후로 아파트값이 뛰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부 조합이 특정 건설사에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특정 건설사를 유치하기 위해 조합이 먼저 시공을 요청하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같은 건설사라도 일반 브랜드보다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한다. 시공사 계
현대건설이 올해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수주 ‘10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대형 건설사가 도시정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HS화성 우미건설 등 중견 건설사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현대건설이 올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 수주액 10조5000억원을 넘으며 8년째 업계 1위에 올랐다. 힐스테이트, 디에이치 등 자체 브랜드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공사비가 2조7489억원 규모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은 최고 65층, 2571가구로 재건축된다.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압구정지구 3·4구역,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추가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물산도 9조2622억원으로 10조 클럽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서울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의 시공사(공사비 7721억원)로 선정됐다. 1975년 준공된 이 단지는 최고 49층, 4개 동, 912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 등을 수주했다.포스코이앤씨는 올해에만 5조9623억원을 따냈다. 회사는 자체 주거 브랜드로 더샵,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등을 내세우고 있다. 경기 성남 은행주공(재건축), 동작구 사당동 이수 극동·우성 2·3단지(리모델링) 등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올초부터 서울과 부산 등 사업 안정성이 높은 대도시 중심으로 선별 수주해 5조4183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6월에는 5성급 호텔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과 손잡고 자체 주거 브랜드 자이(Xi)의 커뮤니티 시설에 호텔 체계를 갖춘 입주민 전용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잠실 우성1·2·3차(재건축) 내 스카이브리지와 게스트하우스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HDC현
올해 들어서만 40여 곳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서울 내 ‘모아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강서구 화곡동, 중랑구 면목동 등 노후 주택과 신축 빌라가 혼재해 있는 곳이 대상이다. 재개발과 비교해 허들이 낮고, 사업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전문가들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가 일부 제한되고, 같은 모아타운이라도 사업 속도와 분담금 등이 다를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개발 이익을 노리는 투자보다 ‘실거주’ 관점에서 매물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속도 빠른 중랑구…전용 49㎡ 빌라 5억대7일 서울시에 따르면 관리계획을 승인 및 고시한 모아타운은 총 58곳(지난 10월 말 기준)이다. 강서구와 중랑구가 각각 8곳으로 많았다. 노후 저층 주거지 비율이 높은 화곡동(5곳)과 면목동(5곳)에서 모아타운 사업이 활발하다.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한 종류인 모아타운은 노후 주택 비율이 50% 이상이면서 전체 토지 면적이 10만㎡ 미만인 곳에서 추진할 수 있다.모아타운은 여러 개의 모아주택(2만㎡ 미만)으로 구성된다. 모아주택 단위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며, 부족한 기반 시설은 모아타운 관리계획에 근거해 조성하는 것이다. 구역별로 재개발에 나서는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과 비슷한 개념이다.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되면 관리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모아주택별로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착공에 나선다.착공 전인 모아타운 중 사업 진척도가 높은 곳으로 면목동 86의 3 일대가 꼽힌다. 모아주택 4곳(1·2·4·6구역)으로 나뉜 이 사업장은 총 아파트 1919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