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권혁규, 공식 데뷔전 치르지 못하고 세인트 미렌 '임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셀틱의 미드필더 권혁규(22)가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세인트 미렌으로 임대를 떠났다.

셀틱은 13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권혁규가 세인트 미렌에 임대로 합류한다"라며 "이번 시즌이 끝나고 셀틱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세인트 미렌 역시 홈페이지에 "권혁규를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영입했다"고 공개했다.

190cm 장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권혁규는 좋은 체격과 빠른 발을 바탕에 발기술도 뛰어나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과 본선에도 출전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한 권혁규는 지난해 7월 셀틱과 5년 계약을 하고 유럽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해 7월 30일 울버햄프턴(잉글랜드)과 프리시즌 매치에 교체로 출전, 처음 셀틱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이 개막한 이후 권혁규는 정규리그에서 6차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공식 데뷔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세인트 미렌은 수비형 미드필더 키아누 배커스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호주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공백이 생겼고, 셀틱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권혁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세인트 미렌은 이번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승점 29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는 셀틱(승점 54)이다.

세인트 미렌의 스티븐 로빈슨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권혁규가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고, 셀틱과도 큰 금액에 계약했다"라며 "배커스가 아시안컵에 차출됐고, 미드필더 자리를 강화하는 게 중요해서 권혁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대 이적으로 권혁규는 세인트 미렌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데뷔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