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도
대전시, AI '돌봄 로봇'으로 노인 고독사 막는다
대전시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보급을 확대하고 은둔형 외톨이 실태를 조사하는 등 고독사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예산 479억원을 들여 고독사 예방 대책반을 구성하고 생애주기별 고독사 위험군을 지원하는 시행 계획과 50개 세부 사업도 마련했다.

가장 먼저 혼자 사는 노인들의 무력감과 우울감 해소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돌봄 로봇을 5개 자치구별로 200대씩 총 1천대를 보급하고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청년·중장년층까지 범위를 넓혀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그동안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다.

청년들의 사회 적응을 지원하면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중장년 위험군 지원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도 갖춘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마을 복지활동가 등 지역사회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을 상시 발굴한다.

아울러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위해 지역 내 복지관에 사례관리 전담 인력도 배치한다.

2017년 56명에 머물던 대전 지역 고독사는 2018년 95명, 2019년 113명, 2020년 120명, 2021년 128명으로 매년 증가하면서 연평균 2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1년 인구 10만명당 대전시의 고독사 발생 현황은 8.8명으로 전국 평균인 6.6명보다 2명 이상 많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고독사 문제는 사회적 문제인 만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