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시작한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 이후 최초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했다. 생산가능 인구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0대(40~49세) 등록인구는 약 792만 명으로 870만 명에 달하는 5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60대(763만 명), 30대(658만 명), 70대 이상(632만 명), 20대(620만 명), 10대(465만 명), 10대 미만(333만 명) 순이었다. 70대 이상 인구가 20대를 앞선 것은 인구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고령화 진입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체 생산가능 인구 내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2.44%에서 지난해 22.05%로 5년 연속 감소했다. 40대는 전체 생산가능 인구 내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생산가능 인구’다. 최근 10년간 전체 생산가능 인구 중 40대 인구 비중은 연평균 0.18%포인트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0.20%포인트 줄며 5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2차 베이비붐 세대인 1968~1974년생이 50대에 진입해 핵심 생산가능 인구에서 빠지면서 40대 비중이 줄고 있다”며 “가정을 한창 부양할 연령대인 40대 고용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맞춤형 복지·고용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