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너무 올랐나…천안·아산·청주 '반사이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목받는 충청권 아파트
청주아이파크, 경쟁률 98 대 1
수도권 일부 미달 사태와 대비
아산은 갭투자 전국 1위 기록
상대적 가격 낮고 일자리 풍부
GTX 충청권 연장 계획도 호재
청주아이파크, 경쟁률 98 대 1
수도권 일부 미달 사태와 대비
아산은 갭투자 전국 1위 기록
상대적 가격 낮고 일자리 풍부
GTX 충청권 연장 계획도 호재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충청권 일부 지역이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충북 청주시 등에서 지난해 말 공급한 아파트는 같은 기간 서울 공급 단지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산시는 최근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변에 산업단지가 많아 주택 수요가 꾸준한 데다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충청권으로 연장하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교통 호재가 많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청권 아파트는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 전용 84㎡는 최고가 기준 4억3700만원, 전용 116㎡는 5억9400만원 선이었다. 2020년 준공한 ‘청주가경아이파크2단지’ 전용 84㎡가 지난해 10월 5억3000만~5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GTX-C노선을 천안과 아산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충북선 고속화 사업 추진 및 북청주역 신설이 예정돼 있는 등 교통 호재도 있다. 수도권 규제를 피해 충청권에 자리 잡은 대기업과 산업단지 등 산업 기반도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이 있다. 천안에는 삼성SDI가 자리하고 있다. 청주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이 있다. 청주 오송읍 연제리에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도 조성되고 있다.
아산시 장존동 청솔아파트 전용 39㎡는 지난해 10월 5300만원에 팔린 뒤 같은 달 4800만원에 전세 계약까지 체결됐다.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500만원에 불과했다. 천안시 쌍용동 현대3차 전용 59㎡는 지난해 11월 매매 1억5000만원, 12월 전세 1억5000만원에 거래돼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없었다.
충청권에서 새로 공급되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1140가구)는 지난 4일 시행한 646가구 일반분양 1순위 청약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 52.6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오는 22~24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달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사직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2330가구)이 공급될 예정이다. 아산시에서는 ‘아산탕정테크노’(1416가구)와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438가구) 등이 올 상반기 공급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기업 투자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이슈가 있는 곳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앞선 충청권 아파트 흥행으로 아산 탕정 등에 예정된 물량도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서울보다 높은 청주 청약 경쟁률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약을 진행한 전국 39개 단지 중 1순위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로 나타났다. 일반분양 70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통장 6만9917개가 몰려 평균 98.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청약을 시행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56.1 대 1),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46.0 대 1)보다 높았다. 작년 말 공급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아산탕정지구대광로제비앙’(70.2 대 1),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원봉공원힐데스하임’(45.2 대 1) 등도 서울 못지않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충청권 아파트는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 전용 84㎡는 최고가 기준 4억3700만원, 전용 116㎡는 5억9400만원 선이었다. 2020년 준공한 ‘청주가경아이파크2단지’ 전용 84㎡가 지난해 10월 5억3000만~5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GTX-C노선을 천안과 아산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충북선 고속화 사업 추진 및 북청주역 신설이 예정돼 있는 등 교통 호재도 있다. 수도권 규제를 피해 충청권에 자리 잡은 대기업과 산업단지 등 산업 기반도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이 있다. 천안에는 삼성SDI가 자리하고 있다. 청주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이 있다. 청주 오송읍 연제리에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도 조성되고 있다.
갭투자 1위는 충남 아산
충청권은 청약뿐 아니라 갭투자 열기도 뜨겁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아산시(35건)로 집계됐다. 아실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해 아파트를 구입한 뒤 직접 거주하지 않고 임대 목적으로 전·월세를 놓은 계약을 갭투자로 분류한다. 천안시 서북구(32건)는 갭투자 거래 3위에, 청주시 서원구(29건)는 6위에 올랐다.아산시 장존동 청솔아파트 전용 39㎡는 지난해 10월 5300만원에 팔린 뒤 같은 달 4800만원에 전세 계약까지 체결됐다.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500만원에 불과했다. 천안시 쌍용동 현대3차 전용 59㎡는 지난해 11월 매매 1억5000만원, 12월 전세 1억5000만원에 거래돼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없었다.
충청권에서 새로 공급되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1140가구)는 지난 4일 시행한 646가구 일반분양 1순위 청약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 52.6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오는 22~24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달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사직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2330가구)이 공급될 예정이다. 아산시에서는 ‘아산탕정테크노’(1416가구)와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438가구) 등이 올 상반기 공급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기업 투자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이슈가 있는 곳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앞선 충청권 아파트 흥행으로 아산 탕정 등에 예정된 물량도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