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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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가 반영되면서 한달 만에 1320원대를 돌파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40전 오른 1320원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4원 오른 1319원70전으로 개장해 132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장중 한때 1321원대로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13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7일 1325원30전 이후 약 한달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이 오른 것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파악된다. 뉴욕 증시 약세, 역외 환율 상승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나타나면서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원39전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14원16전)보다 2원77전 내렸다.

최근 원화 변동성은 주요국 대비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 7원60전, 0.58%로 나타났다. 11월(8원20전·0.62%)보다 변동성이 줄었지만 미국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의 변동률이 0.3%대인 것에 비해선 높은 것이다.

이날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3.269%로 전날보다 0.014%포인트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023%포인트 오른 연 3.346%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