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열대·아열대 과수 재배 돕는다…묘목 구입비 등 지원
경남 창원시가 기후변화에 따라 농가들의 열대·아열대 과수 재배 지원에 나선다.

시는 지역 내에서 열대·아열대 과수를 재배하는 농가들을 중심으로 최근 '열대·아열대 과수 발전연구회'가 결성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회는 고품질의 열대·아열대 과수 생산을 위해 농가 간 재배 기술 및 발전방향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창원은 일조량이 풍부해 열대·아열대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의창구 동읍과 대산면 일원에 망고, 용과, 황금향 등 약 4만㎡ 규모의 열대·아열대 과수가 재배되고 있다.

시는 올해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열대·아열대 과수 재배기반이 안정될 수 있도록 농가에 시설하우스 개·보수와 묘목 구입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종핵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전국 농가에서 열대·아열대 과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열대·아열대 과수 재배 농가에 초기 시설투자 비용을 지원해 기반 정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냉해에 대한 저항성이 약한 열대 과수는 20도 이하의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생존을 위한 월평균 최저기온은 10도 이상이 돼야 한다.

대표적으로 망고, 파인애플 등이 있다.

아열대 과수는 월평균 최저기온이 0도 이상인 조건에서 자란다.

귤류가 대표적이다.

바나나와 아보카도 등은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폭넓게 재배되고, 열대·아열대 간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