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기력 전경사진. HJ중공업 제공
울산기력 전경사진.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 건설부문은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울산기력 4·5·6호기 해체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의 올해 첫 수주 실적이다.

1980년 가동한 울산기력 4·5·6호기는 총 1200㎿ 설비용량을 갖췄던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다. 운영 초기 국내 총 전력 생산량의 약 15%를 담당했다. 약 41년간의 운전을 마치고 2022년 2월 퇴역했다.

이번 공사는 400MW급 터빈 3기를 포함한 기계설비 및 제어설비 전량, 그리고 콘크리트 건축물 및 철골조에 대한 해체와 철거 공사다. 입찰은 공사수행능력과 시공계획, 입찰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HJ중공업의 낙찰금액은 575억 원이며 공사기간은 27개월로 2026년 3월 준공 예정이다.

HJ중공업은 현재 보령신복합 1호기 발전소 및 신세종복합 발전소, 강릉안인화력 발전소 건설공사를 시공 중이다. 작년 8월에는 양산 집단에너지시설 공사를 준공했다. 또 과거에도 양주, 별내, 춘천, 서천 등지의 발전소 건설공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 이와 같은 풍부한 시공 실적과 기술력이 이번 수주의 주요 원동력이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노후 화력발전소를 축소 및 폐지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호남화력 1·2호기 해체공사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발전시설 시공 경험과 노하우로 울산기력 4, 5, 6호기 해체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라며 “향후 발주되는 사업에서도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