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 임명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 요구안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9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상임전국위원회와 함께 비대위원 명단을 같이 공고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내일 추인 결과가 나오면 한동훈 위원장이 임명장을 드릴 것"이라며 "임명장을 수여하는 순간부터 최고위 체제는 자동 해산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공식 일정을 자제하고 비대위원 인선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고 최대 12명을 새로 발탁해야 한다.

한 위원장은 오는 29일 비대위원 각각에 대해 임명 이유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마지막 회의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는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비록 채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채 물러가지만, 새로이 출범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최고의 지도부가 될 거라 믿기에 마음이 한결 가볍기도 하다"고 말했고, 조수진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으로 정치 교체의 주춧돌이 마련됐다"며 "선민후사의 용기와 헌신으로 내년 4월 서울의 봄, 총선 승리를 일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그동안 정부·여당의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거대 야당과 싸우느라 전력을 다했다. 후회 없이 싸웠고 그 과정에서 입은 상처는 훈장으로 여기겠다"며 "아쉬운 부분은 새롭게 들어설 비대위가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