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인수합병(M&A)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평균 11.1년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M&A에 성공한 벤처기업의 80% 이상은 수도권 업체였다.
벤처기업 M&A 소요 기간 평균 11.1년 [긱스]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벤처기업 M&A 현황 및 특성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2021년 2월 벤처확인제도가 개편된 이후 올해 7월까지 M&A를 거친 벤처기업 78개를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벤처기업 전체가 설립부터 M&A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1.1년이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인수(피인수)된 벤처는 M&A까지 평균 8.8년 걸렸다. 벤처기업이 다른 기업을 흡수해 존속하는 경우(합병)의 M&A 소요 기간은 평균 5.6년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이 다른 기업과 합병해 소멸하는 방식(피합병)의 M&A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4.4년이었다.

전체 78개 M&A 벤처기업 중 65개(83.3%)는 수도권 기업으로 집계됐다. M&A 직전 해의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3.9%였다. 부채비율은 M&A를 앞두고 계속 감소해 M&A 직전 해에는 평균 116.9%로 집계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