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가맹점에 공급하는 튀김유 가격을 인하했다. 해바라기유 국제 시세가 하락분을 공급가에 반영한 조처다. 지난달 말 취임한 송호섭 bhc 대표의 상생 경영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bhc치킨은 지난 16일부터 자체 튀김유인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의 가맹점 공급 가격을 지난 8월보다 24%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bhc치킨은 지난달 7일 해바라기유 공급가를 15㎏당 2만1000원 내렸다. 이어 이번에 4500원을 추가 인하한 것이다. 이로써 튀김유 공급가는 2021년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게 bhc의 설명이다.

bhc치킨은 국제 해바라기유 가격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가맹점 공급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기후 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한 해바라기유 가격은 최근 1년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t당 평균 920달러였던 해바라기유 가격은 2년 만에 1722달러로 두 배가량으로 뛰었다. 러·우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2분기에는 2396달러까지 치솟았다. bhc치킨은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라 작년 7월 튀김유 가맹점 공급가를 인상하면서 “국제 시세 변동으로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신속히 반영하겠다”고 가맹본부와 약속했다.

해바라기유 시세는 작년 3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3분기엔 평균 1173달러로 내려왔다. bhc치킨 관계자는 “고올레산 해바리기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가는 분위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튀김유 공급가 인하와 더불어 매장 운영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bhc 대표로 선임된 송호섭 대표는 bhc가 진출해 있는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더해 내년에 태국과 대만에 진출하기로 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