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인근 강북구 번동 우이천변에 14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마포구 성산시영 인근에는 2000여 가구, 양천구 신월동에 1800여 가구 등 총 5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모아타운 5600가구 공급…강북구 번동에 1400가구
서울시는 지난 12일 제3차 소규모주택정비통합심의소위원회에서 강북구 번동 454 일대와 마포구 성산동 160의4 일대, 양천구 신월동 1014 일대에 대한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규모는 3196가구에서 5602가구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청룡동에서 7000여 가구 공급이 결정되는 등 ‘난개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의 정비사업 패스트트랙인 모아타운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수유역 근처 번동 454 일대는 527가구의 노후 빌라촌에서 1432가구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7층 이하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완화하면서 가구 수가 대폭 늘어났다. 남쪽으로는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인 번동 429의97 일대가 우이천변으로 길게 자리잡아 주거환경 개선이 예상된다. 번동 429의97 일대는 이주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번동 411 일대와 수유동 52의1 일대는 이날 관리지역으로 선(先)지정됐다. 노후도 요건(67%→57%) 완화 등 각종 혜택을 적용받아 조합 설립 등 정비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신월1동 102의33 일대도 모아타운을 통해 현재 가구수(1014가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183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3000㎡ 어린이공원을 계획하면서 지하에는 공영주차장을 짓기로 했다. 남부순환로 맞은편 신월동 173 일대는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이 막바지 단계다. 동쪽으로는 강서구 화곡동 일대 모아타운 3개 구역에서 지난 7일 4534가구 공급이 확정돼 대규모 아파트촌이 들어선다. 정비계획을 수립 중인 성산시영 아파트를 남쪽으로 접한 성산동 160의4 일대는 2336가구 공급이 확정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