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숙소 늘어나니…"빌라 임대료도 증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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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 미국 퍼듀대와 분석
에이비앤비,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 촉매제
연립다세대 임대료 상승에도 영향
에이비앤비,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 촉매제
연립다세대 임대료 상승에도 영향
에어비앤비가 서울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포구와 같이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에어비앤비의 영향이 부동산 임대료 상승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1일 야놀자리서치와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연구소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숙소는 전체 467개 동 중 홍대 상권이 있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628곳)에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 에어비앤비 숙소 수의 변화와 법정동별 부동산 가격 및 임대료 변화 간의 관계를 분석한 공동연구 결과다.
보고서는 "이러한 숙소들이 과거에는 거주지로 사용된 점을 고려하면, 거주할 수 있는 부동산 수가 그만큼 감소했음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에어비앤비 숙소 수 증가가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서울 시내 28개 법정동에서 에어비앤비 숙소 수 확장과 아파트 실거래가 간 유의미한 결과가 있다고 봤다. 예컨대 한남동은 에어비앤비 숙소의 수가 1% 증가하면 한남동 아파트 가격은 1% 이상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또 오피스텔은 강남구에서, 다세대는 망원동, 합정동, 대방동, 신림동, 후암동, 이태원동 등에서 에어비앤비 확장이 실거래가와 상관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봤다.
월 임대료는 서울 시내 22개 법정동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중구 회현동1가의 경우 숙소 수가 1% 증가하면 지역 내 아파트 월 임대료가 1% 이상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립·다세대의 월 임대료는 마포구 상수동에서 탄력성이 1 이상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마포구와 같이 연립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에어비앤비의 영향이 부동산 임대료 상승에 유의미하게 이바지한다는 사실은 에어비앤비의 성장이 서민들 주거 부담을 가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미국 퍼듀대 교수)은 "정부는 공유숙박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책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주거 문제, 즉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1일 야놀자리서치와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연구소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숙소는 전체 467개 동 중 홍대 상권이 있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628곳)에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 에어비앤비 숙소 수의 변화와 법정동별 부동산 가격 및 임대료 변화 간의 관계를 분석한 공동연구 결과다.
보고서는 "이러한 숙소들이 과거에는 거주지로 사용된 점을 고려하면, 거주할 수 있는 부동산 수가 그만큼 감소했음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에어비앤비 숙소 수 증가가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서울 시내 28개 법정동에서 에어비앤비 숙소 수 확장과 아파트 실거래가 간 유의미한 결과가 있다고 봤다. 예컨대 한남동은 에어비앤비 숙소의 수가 1% 증가하면 한남동 아파트 가격은 1% 이상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또 오피스텔은 강남구에서, 다세대는 망원동, 합정동, 대방동, 신림동, 후암동, 이태원동 등에서 에어비앤비 확장이 실거래가와 상관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봤다.
월 임대료는 서울 시내 22개 법정동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중구 회현동1가의 경우 숙소 수가 1% 증가하면 지역 내 아파트 월 임대료가 1% 이상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립·다세대의 월 임대료는 마포구 상수동에서 탄력성이 1 이상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마포구와 같이 연립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에어비앤비의 영향이 부동산 임대료 상승에 유의미하게 이바지한다는 사실은 에어비앤비의 성장이 서민들 주거 부담을 가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미국 퍼듀대 교수)은 "정부는 공유숙박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책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주거 문제, 즉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