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올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 6대를 도입하는 등 17개 광역시·도 중 특별교통수단 차량 보급률 전국 1위를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시는 올해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123%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96%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충청북도가 청주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와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으면 2026년 설계에 들어가 203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도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5억원) 반영을 국회에 건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도는 용역비를 확보하면 내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에 예타 면제를 신청하기로 했다. 당초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다음달 예타 면제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타당성을 먼저 확인한 뒤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K-바이오 스퀘어는 민선 8기 충청북도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투입 예산만 2조원으로 지역의 단일 국책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조성 면적은 축구장 109개를 합친 79만2000㎡에 달한다. 정부가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 육성 지역으로 충북을 선택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했다. K-바이오 스퀘어는 산·학·연·병을 집적한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를 모델로 지역 대학이 인재를 육성·공급하고, 기업과 연구·임상이 가능한 대형 병원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도는 연구, 창업, 병원, 금융, 교육, 주거단지를 담장 없이 한 곳에 타운 형태로 조성할 방침이다. 오송제1국가산업단지에는 K-바이오 창업타운(6만9300㎡)이 들어서고, 오송제3국가산단에는 KAIST 바이오메디컬캠퍼스타운(72만6000㎡)이 건립된다. 2035년이 되면 교수 400명, 학생 5530명, 기업 400곳, 종사자 3200명 등 상주 인원만 1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2027년 개교를 목표로 학생 정원 150명의 국립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도 들어선다. 학교와 KAIST가 교수, 교사, 실험실을 공동으로 활용한다. 혁신창업컴플렉스, 공공 연구병원, 글로벌 신약개발연구소, AI·양자·바이오융합연구소 등도 바이오메디컬캠퍼스타운에 조성된다. 도는 상업·금융·주거 공간을 마련해 충북 오송을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육성하는 내용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도는 ‘충북도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 조례는 지난 27일 충청북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례안에는 5년마다 종합계획 수립과 바이오메디컬캠퍼스 조성 지원, 전담기구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송에는 국가 주도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대 의대·약대 등 대학과 260여 개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김영환 충북지사는 “대학·병원·기업 등 산·학·연·병의 역량을 모아 충북을 세계적인 혁신 바이오 생태계로 만들겠다”며 “정부와 국회, KAIST 등과 긴밀히 협력해 예타 면제를 받으면 2025년부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서울과 일본 도쿄 시내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이 30일 개설 20주년을 맞았다.한국공항공사는 이날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김포~하네다 개설 20주년 행사를 연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대사,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등이 참석한다.한국공항공사는 2003년 11월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이후 중국 베이징(서우두·다싱), 상하이(훙차오),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가오슝 등 동북아 비즈니스 신규 노선 6개를 추가 개설했다. 국내선 중심의 김포공항이 하네다 취항을 계기로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공항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지난 20년간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약 3000만 명이었다. 국제선의 주당 항공기 운항 횟수는 하네다 168회, 오사카 84회, 상하이 56회, 서우두 42회, 타이베이 28회 순이다. 이용객 수는 올해 1~10월 기준으로 김포~하네다 135만 명, 간사이 60만 명, 훙차오 26만 명이었다.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 중 사업 목적 방문객 비율이 35.8%이며, 하네다 노선이 42.1%로 가장 높았다”며 “서울·도쿄 시내 진입의 수월성과 편리한 환승 교통 체계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공사는 최근 김포공항의 도심 접근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상세오’(상하이~서울~오사카) 비즈니스 셔틀노선 활성화를 추진한다. 2025년 오사카엑스포 개최와 맞물려 한·중·일 여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달 28일 상하이공항그룹(SAA)에서 친윈 SAA 이사장과 만나 내년 초 상세오 셔틀노선 활성화 3자 간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상하이공항그룹은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을 운영하고 있다.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대전시가 내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3500억원을 투입해 우주산업 육성에 나선다. 한국 우주 경제 로드맵 중 하나인 2045년 화성 착륙을 대전이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우주 전문 인력을 대거 양성하고, 스타트업을 키우는 등 우주산업을 대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도 세웠다.시는 29일 대전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우주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미래 우주 기술 개발(연구개발) △우주 기업 경쟁력 확보(산업 육성) △미래 우주 혁신 인력 양성(인력 양성) △대전형 우주 생태계 구축 확대(생태계 구축) △대전 우주 기업 성장 기반 조성(인프라 구축) 등 5대 분야 20대 전략 사업을 담았다.시는 우선 ‘대전 위성 프로젝트(초소형 위성 개발 및 검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 제작·발사·관제가 가능한 도시다. 대덕 특구 등 대전의 기술적 역량을 모아 5년 이내에 대전형 위성을 만들어 쏘아 올린다는 목표다. 우주 탐사 등 미래 우주 기술 개발과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 기관 연계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시는 우주산업 인프라를 발판으로 5000명의 우주 전문 인력 양성과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기업 매출 1000억원 증대를 비롯해 글로벌 앵커기업 5개사, 스타트업 100개사 등 우주 기업 생태계도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종합계획 수립 후 추진력 있게 시행해 대한민국을 우주 경제 강국으로 이끄는 일류 우주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