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백금 광산서 승강기 추락…11명 사망·75명 부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백금 광산에서 승강기 추락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현지 eNCA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 광산 운영사인 임플랫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요하네스버그에서 서북쪽으로 140㎞ 떨어진 노스웨스트주 루스텐버그의 임팔라 광산 11갱도에서 작업을 마치고 교대하던 광부들을 태운 승강기가 추락했다.

구급대와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시신 11구를 수습하고 부상자 75명을 인근 4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임플랫츠는 전했다.

임플랫츠는 이 사고로 이날 루스텐버그 광산 단지의 모든 채굴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니코 뮬러 임플랫츠 최고경영자(CEO)는 "임플랫츠 역사상 가장 슬픈 날"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백금 생산국인 남아공의 대표적인 백금 광산 운영 업체 가운데 하나다.

남아공 정부 통계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광산 사고 사망자는 2000년 거의 300명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줄어 2021년 74명, 지난해 49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고로 올해 남아공 광산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 수는 최소 52명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