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EV GSE 출시 임박

중국 전기 택시가 한국에 상륙할 전망이다.

27일 택시 업계에 따르면 국내 출시를 예고한 중국 전기차는 JMEV GSE로, 르노그룹 자회사인 모빌라이즈와 장링자동차가 내놓은 승차 공유 및 택시용 제품이다. 국내 수입은 자동차 애프터마켓 관리 플랫폼 '닥터차'를 운영하고 있는 오토피디아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달 중순, 택시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GSE의 품평회를 열었다. 첨석자들의 차에 대한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중국 전기 택시, 한국 시장 노크

중국 전기차의 한국 택시 진출은 이미 예고돼 왔다. 앞서 BYD의 경우 2016년 한국법인 설립과 함께 전기 승용차와 택시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조금 지급 기준, 수요 조사 등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국내 신차 출시를 미뤄왔다. 그러나 최근 승용 제품에 대한 상표등록이 이어지면서 JMEV와 함께 출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중국 전기 택시, 한국 시장 노크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높은 완성도를 요구했던 내연기관에 비해 시장 진입 기회가 넓다는 점에서 중국 전기 택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는 높은 완성도와 쉬운 유지보수성을 앞세워 택시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중국차라는 핸디캡을 상쇄할 만한 경쟁력을 강조한다면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걸림돌이다. 'BYD'는 비교적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만 'JMEV'는 낯선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의 전기차가 이미 수준급에 올라 있어 수요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겠느냐"며 "보조금이 점차 줄어들 것이란 점에서 가격에 승부를 건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전기 택시 시장 규모는 연간 1만대 수준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6, 기아 EV6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