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된 힐튼호텔 '남산 보이게' 개발한다
서울 중구 남산 기슭에 있는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이 남산 조망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를 열고 힐튼호텔(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투시도)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보다 약 두 배 높은 142.8m에 업무시설 1개 동과 관광숙박시설 1개 동,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1983년 건립된 힐튼호텔은 지상 22층 규모의 5성급 호텔이다.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있어 남산 조망을 가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에서 남산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고 시민의 남산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건축물 배치를 계획했다.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역 북쪽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조망을 추가로 확보했다. 힐튼호텔의 건축사적인 가치를 고려해 호텔 메인 로비 원형을 보존하고 새롭게 활용토록 계획했다. 현 호텔 로비(아트리움)는 상층부 천창과 높은 층고, 브론즈 대리석 등의 재료로 마감한 우아함과 장중함이 드러나는 힐튼의 핵심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