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흥국증권은 21일 티웨이항공에 대해 저비용항공사(LCC) 경쟁 구도가 재편되거나 장거리 노선이 확보되지 않는 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100원에서 2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3분기 매출액 3480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성수기 효과로 국제선 운임료와 수송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6.6%, 26.6% 상승했으나, 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2024년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7% 감소할 것으로 흥국증권은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병근 연구원은 "운임 정상화가 점차 이뤄지면서 2024년 국제선 운임료는 유상여객킬로미터(RPK)당 74원까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유류비 부담은 완화될 것이나, 사업량 증가에 따라 인건비, 조업비 등이 증가하면서 전체 비용은 2023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여객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이뤄지고 있으나, 피크아웃(정점통과)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LCC 내 경쟁 구도가 재편되거나 장거리 노선 확보가 되지 않는 이상, 상향 요인을 찾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유럽 노선 확보를 통한 노선 차별화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며서 "유가와 환율이 안정화되는 이 시점에서,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