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초대형 구(球) 모양 공연장인 ‘스피어’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로 지구를 형상화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초대형 구(球) 모양 공연장인 ‘스피어’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로 지구를 형상화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르면 2029년 경기 하남시 미사섬에 공 모양의 첨단 K팝 공연장이 들어선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새 랜드마크가 된 구(球)형 공연장 ‘스피어’처럼 LED(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사방이 둘러싸인 공연장이 한국에도 문을 여는 것이다.

▶본지 8월 4일자 A1, 3면 참조

정부는 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기업 투자 프로젝트 가동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미국 엔터테인먼트사인 더스피어(옛 MSG 스피어)가 하남에 추진 중인 스피어 건설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공연장을 짓는 데 걸리는 행정 절차 기간을 대폭 줄여 2025년 착공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2029년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더스피어는 ‘스피어 하남’ 설립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팝의 본산인 한국에서 하남을 후보지로 낙점한 것은 인천공항에서 하남까지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미사섬의 뛰어난 한강 수변 입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하남시는 스피어 하남이 세계적인 K팝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규제 해소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 허브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할 필수 관문”이라며 “대규모 외국인 투자의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상용/김대훈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