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급사 "하도급업체의 문제" …시 "차질 없이 공사하도록 지도·감독"
전국체전 김해종합운동장 신축 '삐걱'…임금 체불로 공사 중단
내년 전국 체전을 앞두고 건설 중인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이 공사비 체불로 인해 공사가 중단하는 등 뻐걱거리고 있다.

8일 김해시에 따르면 최근 주 경기장 외부 계단과 주차빌딩 등 잔여 공사를 남기고 갑자기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중지됐다.

상황을 파악한 시는 공사를 맡은 하도급업체의 공사비 체불로 인한 것으로 확인했다.

공사 중지 원인은 하도급업체가 당초 하도급 계약금 외 추가공사비를 원도급사인 남양건설에 요구하면서 입장차가 발생했다.

하도급업체는 장비, 재료비, 인건비 등 20억원의 공사비를 추가 요구하고 있다.

체불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은 공사를 중단하고 오는 9일 집회를 앞두고 있다.

남양건설 측은 하도급업체가 자체 고용, 사용한 일부 장비·자재·노무비 등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공정에 차질이 발생하였다는 입장이다.

김해종합운동장 건립사업은 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으로 남양건설이 원도급사로 선정돼 건축, 기계, 전기, 소방 등은 하도급사를 자체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남양건설에서 2022년 2월부터 한 업체(광주)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이 업체가 경영난으로 공사를 지속할 수 없게 되자 지난 7월 다른 업체(부산)와 하도급 금액 42억5천만원으로 후속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진행해 왔다.

발주처인 김해시는 "원도급사 각 공정을 그동안 지도·감독하고 협의해 공사를 진척시켜 왔으며 공사 진척도에 따라 매월 기성금을 빠짐없이 지급했다"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다양한 경제적·노무적 문제를 해소하면서 안전하고 차질 없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원도급사와 적극 협의하고 지도·감독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주 무대가 될 김해종합운동장 건립사업은 시내 삼계동 1049-2 일원에 대지면적 10만7천852㎡, 연면적 6만8천370㎡ 규모 주 경기장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주차빌딩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2020년 6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현 공정률은 61.3%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