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최근 9일 사이 세 번째 선발 출격…악조건 속 등판
최원태, 우승 위해 영입한 '마지막 퍼즐'…트레이드 성과 낼까

나흘 쉰 쿠에바스 vs 39일 쉰 최원태…KS 2차전 대격돌
'희생과 헌신의 아이콘' 윌리암 쿠에바스(kt wiz)가 다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선발 출격한다.

한국시리즈(KS) 첫판을 내준 LG 트윈스는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 최원태 카드를 내밀었다.

쿠에바스와 최원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S 2차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쿠에바스는 최근 9일 사이 3차례 선발 등판하는 강행군을 한다.

지난 달 30일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75개의 공을 던졌고, 지난 3일 NC와 PO 4차전에 다시 선발 출전해 6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팀을 구했다.

그리고 다시 나흘을 쉰 뒤 KS 마운드에 선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쿠에바스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차전을 앞두고 "KS를 즐기고 있다"라며 "많이 쉬진 못했지만 괜찮다.

출격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에선 LG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KS는 분위기가 다르다"라며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본인 말처럼 쿠에바스는 올해 LG에 유독 약했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지만, L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45로 흔들렸다.

LG 타자 대부분은 쿠에바스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박해민(5타수 3안타), 문보경(5타수 3안타 2홈런), 김현수(7타수 4안타) 박동원(2타수 1안타), 문성주(7타수 3안타)는 말 그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쿠에바스는 추운 날씨, 충분하지 않은 회복 시간 등 불리한 여건도 이겨내야 한다.

나흘 쉰 쿠에바스 vs 39일 쉰 최원태…KS 2차전 대격돌
반면 최원태는 최고의 몸 상태로 공을 던진다.

최원태는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영입한 카드다.

선발 투수 문제를 겪던 LG는 지난 7월 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등을 내주는 출혈 속에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최원태를 영입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당시 "KS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마지막 임무 완수를 위해 2차전 선발로 나선다.

최원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30의 성적을 올렸다.

트레이드 전까지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했으나 7월 이후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그러나 정규시즌 종료 후 충분히 휴식하며 힘을 비축했다.

지난 9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지막으로 공을 던진 뒤 무려 39일을 쉬었다.

싱싱하고 강력한 불펜투수들이 줄줄이 대기하는 것도 든든하다.

다만 최원태는 kt를 상대로 즐거웠던 기억이 별로 없다.

그는 올 시즌 kt와 1경기를 치렀고 3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지난해에도 kt와 한 경기를 치러 2이닝 4실점 했다.

KS 1차전에서 LG가 패한 것도 부담이다.

LG는 7일 KS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해 2차전까지 내주면 벼랑에 몰리게 된다.

최원태는 무거운 책임감을 떠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