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100㎏ 이하 초소형 위성 수십 기를 쏴 올려 온실가스와 기후변화를 감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최근 개정한 ‘국가위성업무 중장기 발전 방안’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기상청의 초소형 위성 개발사업은 3단계로 이뤄진다. 본격적인 위성 개발은 내년 시작할 예정으로, 2027년까지 성능 검증용 위성 1기를 개발해 발사한 뒤 이를 토대로 성능을 개량해 2029년까지 5기를 추가로 우주에 올려놓는다는 것이 1단계 계획이다.

2단계(2030~2035년) 기간에는 위성 성능 개선을 지속하면서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이 기간 세 차례에 걸쳐 총 20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한다. 초소형 위성 수명을 3년으로 잡으면 10여 년 뒤에는 한국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 10~15기가 우주에서 군집을 이뤄 기후변화를 감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단계까지 1235억원가량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3단계(2036~2040년) 때는 민간에서 위성을 만들고 정부가 이를 사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2A호를 대체할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천리안위성 5호기 개발에는 약 5300억원이 투입된다.

기상청은 수천 개 관측 채널로 대기 온·습도와 온실가스 농도를 파악하는 초분광탐측기를 장착한 다른 정지궤도 기상위성 개발도 추진한다. 2029년부터 5720억원을 투입·개발해 2036년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수치예보모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대기 고도별 온·습도를 관측하는 마이크로파탐측기 탑재 저궤도 위성(예산 2120억원)을 2030년부터 개발해 2037년 쏠 계획도 있다. 초소형 위성 15기, 정지궤도 기상위성 2기, 저궤도 위성 1기를 동시에 운영하면 지금보다 훨씬 입체적으로 기후변화를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기대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